일본의 마츠리(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전통문화와 현대적 콘텐츠가 결합된 대중적인 관광 상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최근에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의 SNS를 통해 각 지역 마츠리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외국인 여행자들에게도 필수 일정으로 꼽히고 있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SNS에서 큰 반응을 얻은 일본 마츠리 5가지를 뽑아 유래와 특징, 콘텐츠성을 중점적으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기온 마츠리 (교토) – 1000년 전통을 이어온 장대한 퍼레이드
기온 마츠리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마츠리 중 하나로 꼽히며, 매년 7월 한 달간 교토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 마츠리의 유래는 869년, 전염병이 퍼지던 시기 백성을 위로하고 악귀를 쫓기 위해 시작된 제의적 행렬입니다. SNS에서 이 마츠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웅장한 '야마보코'(수레) 퍼레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수 손으로 정교하게 만든 수레들이 천천히 거리를 지나가며, 각 행렬마다 의미 있는 장식과 의상, 음악들이 더해져 전통 예술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진·영상 콘텐츠로도 인기가 높아 유튜브 브이로그나 인스타용 사진 촬영지로 자주 등장하며, 혼자 여행하거나 전통 문화에 관심 있는 관광객에게 적극 추천드립니다.
2. 아오모리 네부타 마츠리 – 빛나는 인형의 행진
아오모리현의 여름을 수놓는 네부타 마츠리는 매년 8월 초에 열리고 있으며, 화려한 등불 인형(네부타)이 밤거리를 가로지르는 장면으로 유명합니다. 이 마츠리의 유래는 농촌 사회에서 잠을 이기고 농사를 짓기 위해 잠귀신을 쫓는 풍습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신화나 전설 속 인물을 형상화한 거대한 종이등의 인형이 등장하였고, 이를 끌며 춤추는 사람들(하네토)이 생겨나며 축제가 완성되게 되었습니다. 조명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등 구조물은 낮에는 정교한 미를 보여주고 밤에는 환상적인 빛을 발하여 유명합니다. 특히 드론 영상으로 촬영된 영상이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현대적 비주얼과 전통 퍼포먼스가 결합된 대표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 (후쿠오카) – 시간과 근육이 만들어내는 전통 퍼포먼스
후쿠오카에서 매년 7월에 열리는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는 700년 이상 이어져 온 남성들의 박력 넘치는 마츠리입니다. 하카타 지역 7개 팀이 총 1톤에 달하는 거대한 야마카사 수레를 들고 전속력으로 달리는 모습이 압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축제의 유래는 13세기, 역병이 돌았을 때 어떤 스님이 거리 곳곳을 돌며 물을 뿌려 위로한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신을 향한 헌신’의 상징으로 수레를 들고 달리는 문화가 생겨난 것입니다. 이 마츠리는 육체적 퍼포먼스가 강렬해 유튜브 숏츠와 틱톡 영상 등에서 큰 반응을 얻고 있으며, 힘과 에너지, 지역 공동체의 단결력을 상징하는 축제로 소개드립니다.
4. 아와오도리 (도쿠시마) – 전통 춤이 만든 리듬의 축제
도쿠시마현에서 8월 중순 열리는 아와오도리는 ‘추는 바보, 보는 바보, 둘 다 바보’라는 구호 아래 온 시민이 춤에 참여하는 활기찬 마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와오도리의 기원은 16세기에 사슴 사냥이나 추수 이후의 풍요를 기원하는 민속춤에서 유래되었으며, 현재는 퍼레이드 형식의 무용 축제로 발전되었습니다. 남녀별 춤 동작이 달라 시각적 재미가 있으며, 음악 또한 전통악기 ‘샤미센’과 북, 피리가 어우러져 리듬감이 넘칩니다. 해외 유튜버들 사이에서는 ‘직접 춰본 후기’ 콘텐츠가 인기 있으며, 여행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어 체험 중심의 축제를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5. 삿포로 눈축제 – 눈과 얼음으로 만든 예술 무대
홋카이도의 대표 겨울 마츠리이기도 하며 세계적인 겨울축제인 삿포로 눈축제. 2월 초 삿포로시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세계적인 겨울 명소로 자리잡았습니다. 1950년, 학생들이 만든 눈 조각에서 시작된 이 행사는 현재는 예술성과 기술이 결합된 대형 조각 작품 전시로 진화했습니다. 유래는 전후 시민 참여 문화 확산을 위한 소규모 눈 조각 행사였으며, 미군의 기술 지원을 받아 국제적인 규모로 성장하였습니다. 유튜브에서는 눈 예술 작품 제작 과정, 조명 쇼 타임랩스, 먹거리 소개 영상 등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SNS에서도 비주얼 콘텐츠로 활용도가 높아, 사진·영상 제작 중심 여행자들에게도 적극 추천드리는 겨울 대표 마츠리입니다.
결론
일본의 마츠리는 단순한 지역행사를 넘어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서 화제성과 미디어 친화적인 콘텐츠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기온 마츠리의 전통 퍼레이드, 네부타의 조명 예술, 야마카사의 역동성, 아와오도리의 체험성, 삿포로의 겨울 비주얼까지.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여행에 맞는 마츠리를 선택한다면, 일본 문화와 감성을 더욱 깊게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바로 뜨거운 마츠리를 직접 느껴보시는건 어떠신가요?